일본 5대 종합상사 비교 - 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마루베니, 스미토모
일본주식

일본 5대 종합상사 비교 - 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마루베니, 스미토모

버핏이 사 모은 일본 5대 종합상사(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마루베니, 스미토모상사)를 시총, PER, PBR, ROE, 배당으로 비교합니다. 같은 종합상사라도 자원과 비자원, 수익성에서 성격이 어떻게 갈리는지 데이터로 정리합니다.

6분 분량

일본주식을 보다 보면 반드시 마주치는 섹터가 종합상사입니다. 자원 개발부터 식료품, 발전, 편의점까지 사업 영역이 넓은 독특한 업태이고,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5대 상사를 모두 사 모은 것으로도 유명해졌습니다.

그런데 “5대 상사"라고 묶어도 실제로는 성격이 꽤 다릅니다. 어느 회사는 자원 비중이 높고, 어느 회사는 소비와 비자원 중심으로 안정성을 가져갑니다. 이 글에서는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마루베니, 스미토모상사 다섯 곳을 시총과 밸류에이션, 수익성, 주주환원으로 나란히 비교합니다. 지표를 읽는 법이 낯설다면 주식 투자지표 읽는 법 글을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수치는 2026년 6월 5일 종가 기준의 참고값입니다. 버크셔의 보유 사실도 작성 시점 기준이며, 지분과 정책은 바뀔 수 있습니다. 시황에 따라 매일 변하므로, 실제 판단 전에는 각 증권사와 공식 IR에서 최신값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표 A - 밸류에이션

시가총액이 큰 순으로 정렬했습니다. PER과 배당수익률은 예상치 기준입니다.

상사코드시총예상 PERPBR예상 배당ROE
미쓰비시상사805818.03조17.8배1.882.49%8.5%
이토추상사800114.85조13.7배1.992.40%14.6%
미쓰이물산803114.44조12.9배1.632.58%10.2%
마루베니80028.38조13.9배1.892.33%13.6%
스미토모상사80538.18조12.6배1.762.30%12.9%

이 표만 봐도 미쓰비시상사, 이토추상사, 미쓰이물산이 14조엔대 상위권이고, 마루베니와 스미토모상사는 8조엔대입니다. 다만 시총 순서와 수익성(ROE) 순서가 일치하지 않는 점이 이 섹터를 보는 핵심입니다.

표 B - 재무, 성장, 변동

같은 다섯 곳을 재무 안정성과 성장, 변동성 쪽에서 다시 봅니다. 매출과 경상이익 성장은 전년 대비입니다. 종합상사는 영업이익률보다 매출 대비 경상이익률이 더 잘 맞아서, 여기서는 그 기준으로 봤습니다.

상사코드자기자본비율경상이익률매출 성장경상이익 성장베타
미쓰비시상사805839.1%5.8%+1.6%−21.3%1.05
이토추상사800139.4%8.1%+0.7%+3.8%1.03
미쓰이물산803142.1%7.8%−4.6%−4.2%1.19
마루베니800241.4%8.0%+6.1%+5.6%1.29
스미토모상사805333.9%9.6%+0.6%+0.9%1.22

경상이익 성장률은 미쓰비시상사가 −21.3%로 가장 부진합니다. 시총은 가장 큰데, 직전기 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자원 가격과 일회성 요인이 겹친 결과입니다. 반대로 마루베니와 이토추상사는 성장을 플러스 구간으로 유지했습니다.

자원이냐 비자원이냐 - 성격이 갈리는 지점

5대 상사를 가르는 가장 큰 축은 자원 사업의 비중입니다.

  • 미쓰이물산은 5사 중 자원 색채가 가장 강합니다. 에너지와 철광석 같은 자원이 이익의 큰 축이라, 자원 가격이 오르면 크게 벌고 내리면 휘청입니다. 이번 기 매출은 −4.6%, 경상이익은 −4.2% 줄었습니다. 대신 PBR이 1.63배로 5사 중 가장 낮고, 예상 배당이 2.58%로 가장 높습니다. 자원주 특유의 “쌀 때 사서 배당 받는” 성격이죠.
  • 이토추상사는 정반대입니다. 섬유, 식료, 유통(편의점) 같은 비자원, 소비 사업이 강해 자원 가격에 덜 휘둘립니다. 그 안정성이 ROE 14.6%라는 5사 최고 수익성으로 나타납니다. 대신 그만큼 시장이 알아줘서 PBR 1.99배로 가장 비쌉니다.
  • 미쓰비시상사는 원료탄, 구리 같은 자원과 비자원을 두루 갖춘 최대 상사입니다. 규모는 1위지만 이번 기 실적이 부진했고, ROE 8.5%로 덩치 대비 효율은 아직 숙제입니다.
  • 마루베니는 곡물과 전력 사업에 강점이 있고, 한때 부진했지만 최근 실적과 ROE(13.6%)를 회복한 회사입니다.
  • 스미토모상사는 금속, 미디어, 부동산 등으로 분산돼 있습니다. 과거 큰 손실을 겪은 뒤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색채가 강해졌고, 경상이익률 9.6%로 5사 중 가장 높습니다.

ROE와 PBR로 본 “질”

밸류에이션을 볼 때 PBR과 ROE는 짝으로 봐야 합니다. ROE가 높으면 높은 PBR이 어느 정도 정당화되기 때문입니다.

  • 이토추상사는 ROE 14.6%로 가장 높고 PBR도 1.99배로 가장 높습니다. “비싼 데는 이유가 있는” 전형입니다.
  • 미쓰비시상사는 ROE 8.5%로 가장 낮은데 PBR은 1.88배로 높은 편입니다. 규모와 기대가 밸류에이션을 받치고 있어, 이익 효율이 따라와 주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미쓰이물산은 ROE 10.2%에 PBR 1.63배로, 자원주답게 수익성 대비 싸게 거래됩니다. 자원 가격이 회복되면 이익과 주가가 함께 오를 여지가 있는 구조입니다.

주주환원 - 배당과 자사주 매입

종합상사가 최근 몇 해 동안 일본주식의 주역으로 떠오른 큰 이유가 주주환원 강화입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미쓰이물산이 2.58%로 가장 높고, 다섯 곳 모두 2.3〜2.6% 구간에 모여 있습니다.

다만 종합상사의 환원은 배당만 보면 절반만 보는 셈입니다. 이들은 배당에 더해 자사주 매입도 적극적으로 해 왔고, 배당과 자사주를 합친 총환원 기준으로 보면 환원 강도가 훨씬 큽니다. 그래서 단순 배당수익률만 놓고 “상사는 배당이 낮네"라고 보면 오해입니다. 배당수익률을 읽는 법은 일본 고배당주 10선 분석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종목별 한 줄 정리

  • 미쓰비시상사(8058) 시총 1위의 최대 상사. 규모와 자원, 비자원 균형이 강점이지만 ROE 8.5%와 이번 기 실적 부진이 숙제입니다. 환원이 이를 메우는지를 봅니다.
  • 이토추상사(8001) 비자원, 소비 모델로 ROE 14.6% 최고. 안정성이 강점이고 PBR 1.99배로 가장 비쌉니다. 질을 사는 종목입니다.
  • 미쓰이물산(8031) 자원 색채가 가장 강합니다. PBR 1.63배로 가장 낮고, 배당 2.58%로 가장 높습니다. 자원 가격이 방향을 좌우합니다.
  • 마루베니(8002) 곡물, 전력 강점에 ROE 13.6%로 회복세. 성장이 플러스를 유지한 점이 돋보입니다.
  • 스미토모상사(8053) 사업 분산과 리스크 관리 색채가 강합니다. 경상이익률 9.6%로 가장 높고, 시총은 5위입니다.

마치며

같은 “5대 종합상사"라도 미쓰이물산의 자원 색채와 이토추상사의 비자원 안정성은 거의 다른 종목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자원 가격 회복에 베팅한다면 미쓰이물산이나 미쓰비시상사 쪽이, 변동을 줄이고 꾸준한 수익성을 원한다면 이토추상사 쪽이 성격에 맞습니다. 시총이 큰 순서와 수익성이 좋은 순서가 다르다는 점, 그리고 배당수익률만이 아니라 자사주를 포함한 총환원으로 봐야 한다는 점이, 이 섹터를 볼 때 놓치기 쉬운 두 가지입니다.

참고로 저는 이 다섯 곳 중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마루베니 네 곳을 보유하고 있고, 그 비중과 이유는 포트폴리오 공개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치는 2026년 6월 5일 종가 기준의 참고값이며 정확성, 최신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등 정성 정보도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은 본인 책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X